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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에 초록색, 빨간색 점이 보였던 이유? 나랑 내 딸의 신기한 경험

지금이대로2 2024. 11. 18. 10:35
밤에 초록색, 빨간색 점이 보였던 이유?
나랑 내 딸의 신기한 경험


여러분, 어릴 때 밤에 누우면 눈앞에 초록색이나 빨간색 점 같은 게 보였던 적 있지 않으세요?

저는 어릴 때 그런 경험을 자주 했었어요. 방 불빛을 한참 보고 있다가 불을 끄고 누우면 갑자기 눈앞에서 초록색, 빨간색 불빛 같은 게 깜빡깜빡거리는 거예요. 그땐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랬는지 빨간점 초록점이 과자라고 생각하고 먹는 척 하다보면 사라졌던 기억이 있어요.

그런데 얼마 전에 제 딸이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고요.
“엄마, 밤에 누우면 눈앞에 초록색 점이 보여! 너무 무서워…”라면서 말이죠. 저도 깜짝 놀랐어요. 어릴 적 제 경험이 딸에게도 나타나서요 ㅎㅎ

그래서 이게 뭔지 좀 찾아보고, 딸을 안심시켜주려고 노력했어요. 결론부터 말하면, 이 현상은 정상적인 거랍니다.

초록색, 빨간색 점은 왜 보이는 걸까?


이건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.
잔상 현상과 포스펜(Phosphene)이라는 건데,
이름은 어려워 보여도 간단히 말하면 눈과 뇌가 어둠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착각 같은 거예요.

1. 잔상 현상

방 불빛처럼 밝은 빛을 오래 보면 눈이 그 빛에 적응해요. 그런데 불을 끄고 갑자기 어두워지면, 눈이 아직도 그 빛을 보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켜요. 그래서 초록색이나 빨간색 점이 보일 수 있죠.
저도 방 불빛을 오래 보고 있다가 불 끄면 마치 그 빛이 점처럼 보였던 기억이 있어요. 딸도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더라고요.

2. 포스펜(Phosphene)

눈을 감거나 어두운 데서 초록색, 빨간색 빛이 보이는 건 망막과 시신경이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. 뇌가 “빛이 없어도 뭔가 본다!”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거죠.
특히 아이들은 눈이 더 민감해서 이런 현상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어요.

포스펜현상

딸이 무서워해서 이렇게 말해줬어요.


딸은 처음에 너무 무서워했어요.
“엄마, 내 눈 이상한 거 아니야?“라면서 걱정하더라고요.
그래서 저는 딸에게 이렇게 말해줬어요.

“이건 너 눈이 괜찮다는 신호야! 네 눈이 어두운 데에 적응하느라 반짝이는 점처럼 보여주는 거거든. 이따가 사라질 거야.”
그리고 아이가 덜 무서워하도록 “너 눈에서 작은 불꽃놀이가 보이는 거야! 신기하지 않니?”라고 농담처럼 말했더니 웃더라고요.

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셨나요?


혹시 여러분도 밤에 눈을 감았을 때 초록색이나 빨간색 점이 보였던 적 있으세요? 아니면 아이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나요?

이런 현상은 대부분 괜찮지만, 만약 아이가 계속 이런 점이 보인다거나 시야가 흐리게 보인다고 하면 한 번 안과에 가보는 것도 좋아요.

여러분의 경험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!